'감사의 떡' 돌린 최경주 "한국 올 때마다 좋은 에너지 얻어"

주영로 기자I 2019.05.17 15:59:13

SK텔레콤오픈 때 PGA 진출 20주년 감사 떡 돌려
최경주 "후배들과 경기하다보면 좋은 에너지 얻어"

최경주. (사진=KPGA)
[영종도=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안녕하세요. 최경주재단입니다.”

1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 2라운드. 오전 일찍 최경주재단의 직원들이 대회장을 찾아 관계자들에게 작은 상자를 나눠주며 인사를 건넸다. 상자에는 ‘최경주 프로 PGA 투어 진출 20주년을 축하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1999년 12월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진출한 최경주는 올해로 데뷔 20년째를 맞았다. 한국에 올 때마다 환대를 받은 최경주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날 떡을 돌렸다.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이자 맏형으로 활동해온 최경주가 이날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대회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를 적어내 SK텔레콤오픈 12년 연속 컷 통과를 앞뒀다. 이번 대회 예상 컷오프는 1언더파여서 무난하게 본선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최경주는 SK텔레콤오픈의 산증인이다. 23회째 열린 이 대회에 올해까지 통산 19차례 출전했고, 3번 우승해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다.

최경주는 PGA 투어로 진출한 뒤에서 해마다 한두 번씩 귀국해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앞서 1라운드가 끝난 뒤 “미국에서 활동하다 한국에 오면 늘 좋은 에너지를 얻고 간다”며 “나 스스로 정리하고 후배들과 경기하다 보면 내 경기력에 플러스가 되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백스윙이 안 될 때까지는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국내 대회 출전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12회 연속 컷 통과해 다시 한 번 건재를 과시한 최경주는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전혀 의식하지 않아서 몰랐다”면서 “이 대회에 나오면 한타 한타를 소홀하기 어려워 아무리 컨디션이 나빠도 죽을 힘을 다해 쳤다”고 웃으며 말했다.

본선 진출을 예약한 최경주는 3라운드 무빙데이부터 선두권을 추격해 나가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그는 “차근차근 따라가겠다”며 “조금만 더 감을 찾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을 보였다.

오후 3시 40분 현재 대회 2라운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15번홀까지 11언더파를 적어낸 재미교포 김찬(29)이 단독 선두로 나섰다. 고인성과 이대한, 이수민, 함정우 등이 10언더파를 쳐 공동 2위 그룹을 이뤘다. 3언더파 139타를 적어낸 최경주는 공동 35위에 자리한 채 2라운드를 끝냈다.

최경주가 1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 출전 중 PGA 투어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대회 관계자들에게 기념떡을 돌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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