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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건강과 웰빙 트렌드의 확산으로 30대 이상의 남성들이 샐러드 제품 주요 소비층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여성 혹은 다이어터들의 전유물이던 샐러드가 아재들의 식단에 들어가게 된 이유는 술과 고기, 패스트푸드 등 매일 반복되는 기름진 식단에 지친 탓이다. 회사가 밀집해 있는 도심 인근 편의점에서는 점심시간 샐러드를 사먹는 3040세대 남성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남성 소비자들의 샐러드 제품 구매 비중 증가는 CU·세븐일레븐·GS25 등 편의점 매출 증가 데이터로도 나타난다. CU는 늘어나는 샐러드 고객을 잡기 위해 라인업을 확대해 제품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고, 세븐일레븐은 샐러드 전문점 피그인더가든과 손잡고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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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샐러드 구매 고객 비율은 여성(77.2%)이 남성(22.8%) 보다 높았지만, 겨울철에는 남성이 38.6%를 차지해 남성 고객 비중이 약 16% 포인트(p)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 고객의 샐러드 매출 비중이 늘어나는 겨울에는 저녁 시간 샐러드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207.9%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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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는 이 같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이달 말까지 카카오페이로 샐러드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50% 즉시 할인을 제공하는 ‘샐러드 반값 이벤트’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자사 샐러드 성별 및 연령대별 구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6년 17.2%였던 남성 고객 비율이 2017년 18.9%에서 지난해 20.5%로 늘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그간 편의점 샐러드는 여성이 주 고객이었지만 최근 건강 트렌드와 함께 식사나 다이어트 대용으로 샐러드를 찾는 남성 고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남성 중에서도 특히 30~40대 직장인 남성 구매 비중이 매년 늘고 있다”고 말했다.
GS25 역시 지난해 1~8월까지 샐러드 매출 증가율이 2017년 같은 기간 대비 278.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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